남긴 롤렉스데이토나.. ●구본무 회장이 LG 트윈스로
구본무 회장이 LG 트윈스에 남긴 로렉스 데이토나.
LG 트윈스 창단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창단했고 그해 우승한 LG 트윈스.
1994년 초 고 구본무 회장은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해 선수들에게 올 시즌 우승하면 이 술로 건배하자고 격려했다. LG 트윈스는 그해 두 번째 우승하며 아와모리 소주를 함께 마셨다고 한다.
이듬해 구본무 회장은 다시 아와모리 소주를 사들고 올 시즌(1995년)에도 우승해 건배하자고 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그렇게 LG 트윈스가 몇 년째 우승을 못하니까.. 구본무 회장은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겠다며 1998년 해외 출장 중 호피 롤렉스 시계를 사왔다. 시계 모델은 롤렉스 「레오파드·데이토나」(Cosmograph Daytona 116598 SE). 당시 가격은 약 8,000만원.구본무 회장은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금고에 보관하라고 했는데.아직 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와모리 소주와 함께 구단 금고에 봉인돼 있는 데이토나. 자료 화면이 19년째인데 벌써 4년이 지났다.
호피무늬 디자인이 촌스럽고 호불호가 갈리는 모델이지만 이야기 값만으로도 priceless. 하지만 정작 시계는 금고에 봉인돼 있어 막상 꺼내보면 전혀 다른 시계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함정.올해는 LG가 맹활약하는 줄 알았다. DTD 논란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2위에 올랐고 시즌 막판에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 또 1위 NC 다이노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 있어 한국시리즈만 올라간다면. 단기전이라 기세 싸움에서 역전 우승도 기대했다.
그는 LG 트윈스에는 아직 박용택이 있습니다.
▲200903. LG vs NC = 올해 몇 안 되는 TV 시청 경기. 페타지니, 3연타석 연속 홈런만큼 자극적인... (영상은 원하지 않고 사진으로도)마지막 경기만 이기면 2등인데. 와일드카드 이전부터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타구장의 소식을 듣고 전화기를 던진 한 청년. 모든 LG 트윈스 팬들의 마음은 이랬을까.차명석 단장은 그 분 저한테 오세요. 제가 전화 하나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마... LG 윙?
4위임에도 지옥행 열차에 오르자 신민재가 멱살을 잡고 캐리.
다음 상대는 두산. 이기기 위해선 고질적인 패배주의를 깨고 미친 활약을 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 기세로 몰아붙여야지.
포스팅이 끝날 즈음엔 어떤 상황일지 모르지만 박용택의 마지막 경기가 두산전이었으면 좋겠다.
박용택이 신인이던 해, 그리고 마지막 해의 감독은 스타일이 너무 다른 것 같다.
2002년 감독을 맡은 사람은 매 경기를 마지막처럼 여겨 문제였고 20년 감독을 맡은 사람은 항상 내일을 대비해 일을 어렵게 한다.
●LG 트윈스 김영수 김동수이제 LG 팬들은 자료 화면에서 우승의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는 카드를 들고 있다.





